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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아이 엠 복서] 후기 - 김태선 vs 김민욱 1차전

by 땡갈이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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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디글

복서의 리듬은 일반인과 다르다

 

 1대 1 결정전에 치러진 명승부 중 하나가 바로 김태선 선수와 김민욱 선수의 대결이었다. 김태선은 현 한국 슈퍼 페더급 및 동아시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아이 엠 복서]에 출연한 정말 강력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김민욱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링네임 스나이퍼(마치 저격총처럼 빠르고 정밀한 스트레이트로 다수의 상대들을 KO 시켜서 붙은 별명), 2012년 동양 태평양 복싱연맹인 OPBF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리에 있었던 선수다. 더군다나 김민욱 선수는 경남체육고등학교 출신의 엘리트복서(아마 복서)이기도 했다. 아마 복서와 프로복서 중 누가 더 강한가는 라운드의 차이와 그에 따른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아마복서가 기본기면에서는 프로보다 탄탄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부르면 누구나 알법한 유명한 프로복서들은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에서 프로선수로 넘어온 경우가 태반이다(이노우에 나오야, 로마첸코, 올렉산더 우식 등등). 

 

 여하튼 이 경기야 말로 정말 복서 대 복서의 대결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는 확실히 시작부터 공기가 달랐다. 두 선수 모두 서로가 잘 치는 프로복서인 것을 알고 있기에 경계를 하며 시작되었고 먼저 초반 분위기를 잡은 것은 김태선 선수였다. 김태선은 확실히 강력한 펀치들을 김민욱에게 때려 넣으며 공격에 있어 자신감을 보였다. 점프하며 속이고 찍듯이 주먹을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좀 오버스럽긴 했지만 그만큼 김민욱 선수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보였다.   그러나 김민욱 선수는 레전드 복서다. 그는 김태선 선수의 주먹 대부분을 커버링으로 막아냈고 막으면서 항상 눈으로 김태선 선수의 주먹을 보고 있었다. 김민욱 선수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자신이 있는 포지션이 링줄에 걸쳐있을 때며, 그 자리에서 김태선 선수가 잘 치는 주먹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커버로 막으며 지켜보고 있었다. 보통 사람 같으며 위기 상황인 링줄에 매달린 상태가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이라니.. 경기에 대한 엄청난 경험과 노련함이 있기에 자신할 수 있는 말이었다. 놀라울 따름이었다. 김민욱 선수는 김태선 선수에 비해 주먹을 많이 내지는 않았지만 한 방 한 방이 빠르고 정확했으며 칠 때마다 팡하고 확실한 타격음이 들려왔다.

 

 여하튼 이 대결은 김민욱 선수의 승리로 끝이났는데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경기의 리듬이었다. mma선수나 일반인들의 대결의 경우 대다수 막무가내 공격러시와 엉키는 상황이 많았다. 그러나 이 경기는 복서 대 복서의 경기였기에 막무가내 공격러시나 큰 주먹이 없었고, 인파이팅 상황에서도 확실히 두 선수 모두 중심이 잡힌 상태에서 주먹이 오갔다. 즉, 두 선수 사이에는 어떤 리듬이라는 것이 존재했고 그렇기에 경기 자체가 멋있고 깔끔했다. 주먹의 각도, 움직임, 공방 밸런스 등이 좋고 두 선수 각기 자기 스타일의 리듬을 잃지 않고 싸웠으니 보기 좋을 수밖에 없는 명경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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